(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8일 오후 대전 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에서 내방객들이 독감예방접종을 맞고 있다. 2020.9.18/뉴스1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각에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거리두기의 생활화로 독감 유행규모가 크지 않을 걸로 예상하지만, 만일을 대비해 독감 무료접종 대상자와 고위험군은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 또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사전에 병·의원 예약 후 독감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기관 방문 시 무료예방접종 대상여부 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18일 오후 대전 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에서 내방객들이 독감예방접종을 맞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0.9.18/뉴스1
유행성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무료접종 대상자 뿐 아니라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에게도 필요하다. 유행성 독감 고위험군은 만성 폐 질환자, 심장 질환자, 당뇨병환자, 신장 질환자, 만성 간 질환자, 신경-근육 질환자, 혈액종양 질환자, 다욘환자,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자), 혈색소병증 환자 등이다.
독감과 코로나19는 감염경로와 증상이 비슷하다.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전신근육통, 쇠약감이 아주 심한 게 특징이다. 기침, 인후통, 객담과 같은 호흡기 증상도 있다. 바이러스 전파는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이뤄지지만 독감환자의 의복이나 수건 등 바이러스가 묻은 물건을 손으로 만진 뒤 입이나 코에 대도 감염될 수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독감은 유행하면 인구의 10~20%가 감염되고, 변이가 심한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감염자가 40%에 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독감은 11월부터 4월 사이에 유행하므로 그전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정 교수는 "예방접종 후 2주 정도 경과하면 항체가 생성되고 바이러스 효과는 6개월 정도 유지된다"면서 "독감 유행은 5월까지도 지속될 수 있으므로, 11월이나 더 늦은 시기라도 접종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 독감백신 부작용이 있었다면 피해야한다.
무료 독감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18세 △임신부 △만 62세 이상 노인이다. 생후 6개월~9세 미만 어린이는 첫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 2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해 이달 8일부터 우선적으로 무료접종을 시작했다. 이외 1회 접종 대상자인 어린이와 임산부는 이달 22일부터, 만 75세 이상은 10월 13일부터, 만 70~74세는 10월 20일부터, 만 62~69세는 10월 27일부터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보호복을 입은 군의관과 간호장교가 업무를 보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폐렴은 세기관지 이하 부위의 폐 조직에 염증반응이 생기는 질환이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과 더불어 구토, 설사, 두통, 피로감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폐렴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은 사람의 코와 목에도 살고 있는 아주 흔한 세균인데 나이가 들면 기관지의 균 저항력이 약해져 폐렴에 걸리기 쉽다.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폐렴구균 폐렴을 막기 위해선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 코로나19 대비에도 유효하다.
정 교수는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코로나19를 막는 건 아니지만, 코로나19 환자에서 이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폐렴구균 감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은 다당질 백신(23가) 1회 접종을 주소지에 관계없이 지정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65세 이전에 첫 번째 다당질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이 65세 이상이 되었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이 경과한 후 1회 재접종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