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차관 대만 방문에…中 "대만과 교류하지마"

뉴스1 제공 2020.09.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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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뉴스1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키스 크라크 미 국무부 경제차관이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 추모식 참석을 위해 대만 방문을 앞둔 가운데 중국이 미국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고위 관리가 대만을 방문하는 것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대만에 독립 국가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행태"라며 "우리는 미국과 대만 간 어떠한 형태의 공식적인 교류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이번 크라크 차관의 대만 방문에 대해 미국 정부에 공식 항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이를 강행한다면 상황에 따라, 필요에 따라 추가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외교부는 크라크 차관이 로버트 데스커 차관보와 동행해 3일간 대만을 방문하면서 리덩후이 전 대만 총통 추모식에 참석하고 대만 당국자들과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전날 밤 대만 방공식별구역(AIDZ)으로 전투기를 보내 도발을 감행했다.

중국은 지난달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장관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도 대만을 향해 전투기를 띄워 도발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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