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 입장에도 신규이사는 제주항공 추천 인사로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17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고용유지지원금은 임금을 모두 지급한 뒤에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야 돼 미지급임금이 있는 상황에서는 신청할 수 없다"며 "지원 받기 위해서는 현재 수백억원에 이르는 미지급임금을 모두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이스타항공측은 "제주항공의 요구에 따라 지난 3월 말부터 영업을 중단했고 직후부터 매출은 '제로'가 됐다"며 "영업 중단, 매출 동결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실시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경우 무급휴직 방안이 무산되면서 재매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경영정상화 이후 전원 재고용이 목표라고 약속했고 조종사노조도 구조조정 기준안에 합의했다"며 "이후 합의된 절차에 따라 구조조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이날 제주항공에 대해 주식매수 이행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스타항공측은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미지급 임금채권 등 해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