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중고 거래 어플리케이션 당근마켓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음이 짠해지는 중고거래 후기'라는 글이 게시돼 수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글에는 분식집을 운영하는 업주가 중고거래 앱인 '당근마켓'에 '떡볶이를 무료로 나눔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업주는 "코로나로 장사가 안돼 마감 시간에도 음식이 많이 남는다"며 "고추장도 안 넣고 고춧가루와 사과, 파인애플로 만든 떡볶이다. 마감 시간에 맞춰 오시면 떡볶이를 무료로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글을 게시한 업주는 부산광역시 개금동에서 '온양삼색호떡'이라는 분식집을 운영하는 이영진씨다. 이씨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손님이 없어 잠깐 음식을 나눠드린 것뿐인데 화제가 되니 쑥스럽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 = 뉴스 1
시흥 지역의 한 족발집은 "코로나19로 어려우신 분들께 힘이 되고자 5~6분께 족발을 무료로 드리겠다"는 글을 올렸으며, 수원 지역의 한 횟집은 "간단한 문제를 맞추면 회를 무료로 드리겠다. 코로나19로 지치셨을 텐데 힘내시길 바란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도곡동의 한 카페는 "코로나19로 매장 안에만 있기도 답답하고, 이 기회에 인테리어도 바꿔 보려 매장 안에 있는 소파를 무료로 드리겠다"며 "돈은 안 주셔도 되고, 오셔서 커피나 한 잔 팔아주시면 고마울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코로나19로 매상이 줄어든 자영업자들의 '무료나눔'에 안타까워하면서도 좋은 취지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일부 악성 고객들의 '진상 행동'에 자영업자들이 더 힘들어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무료로 나눠주겠다는 가게가 있으면 일부러라도 가서 팔아주고 올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이웃을 돕기 위해 용기를 내신 사장님들을 괴롭히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