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옥중서신 2020.09.17 © 뉴스1 (너알아TV 캡처)
17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전 목사가 지난 2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을 때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정치적 발언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 혐의가 없다고 보고 14일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전 목사는 옥중서신을 통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실상 한 국민인 목사에게 구속을 명령하고 공권력 집행을 언급하는 것을 보니 대한민국은 이미 북한의 1인 독재와 다름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 온 바이러스도 이태원 GH 변형 바이러스가 택시운전사에 의해 우리 교회에 감염이 시작됐다. 사랑제일교회는 보건소 지시보다 먼저 자진 시설폐쇄 하였으며 모든 성도들 명단 제출했고 교회 스스로 자가격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제일교회 확진자가 발생하고 확대된 것은 (8월)12일부터였으며 이미 일주일 전에 정부가 임시공휴일을 선포하고 휴가여행을 권유한 후"였다며 "정부는 이태원 바이러스가 사랑제일교회에 온 과정을 숨기고 집회의 자유 완전히 탄압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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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 이대로 간다면 반드시 광주사태 같은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심히 염려가 된다"며 "주사파와 청와대 세력들의 사회주의체제 변화 시도를 반드시 막아야 하며 앞으로도 애국 국민들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석 취소로 재수감되는 전광훈 목사가 7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자택에서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0.9.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전 목사는 '옥중서신'에서 주로 자신의 지지세력에게 현 정부가 주사파 세력이며 자신은 정부를 비판해 억울하게 감옥에 갖혀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지난 3월2일 '우한 바이러스와 신천지에 대하여'라는 옥중서신을 공개하며 "국민 여러분, 중국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것은 주사파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특정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지난 2월 구속돼 재판을 받다가 56일 만인 4월20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전 목사는 보석조건으로 관계자 접촉 금지를 내걸었지만 전 목사는 다시 광복절에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대규모 보수집회에 참석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전 목사는 보석이 취소돼 서울구치소에 현재 수감된 상태다.
불기소 의견 처리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서 계속 수사 중"이라며 "저희는 무혐의 의견만 보낸 것이고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 목사는 자신이 구속됐을 때 올렸던 총 70여편의 옥중서신을 묶어 지난 6월 책으로 발간하며 유튜브 채널에서 홍보를 이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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