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대구에서 열린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참석자 25명 가운데 무려 15명(대구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3일 오후 동충하초 사업설명회가 열렸던 대구 북구 한 빌딩 지하 사무실이 텅 비어 있다./사진=뉴스1
16일 방역당국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 지역 동충하초 투자사업설명회에서 일어난 집단 감염으로 현재까지 참석자 27명 중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먼저 그는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3시간 동안 마스크를 잘 쓰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켰다. A씨는 한 언론을 통해 1층에서 1분여간 홀로 흡연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귀가할 때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높은 KF94 마스크를 착용했다. KF94 마스크는 0.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를 94% 차단하는 마스크로 KF80 마스크보다 먼지와 세균을 걸러내는 효과가 높다.
실제 누적 6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파주시 스타벅스에서도 KF94 마스크와 장갑을 계속 착용한 종사자 4명 중 확진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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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은 마스크의 종류보다는 마스크를 벗지 않고 제대로 착용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사업 설명회 같은 고위험 상황에서는 KF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달 브리핑에서 "비말 차단 마스크라 하더라도 제대로 빠짐없이 마스크를 써주시는 게 훨씬 중요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아니면 장시간 밀폐된 공간에 노출되어야 하는 그런 경우들은 좀 더 안전도가 높은 마스크를 쓰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A씨가 다른 이들에 비해 마스크를 잘 쓰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밀집된 공간에서도 비말(침방울) 접촉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