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7.66포인트(0.52%) 오른 3401.20로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33.67포인트(1.21%) 상승한 1만1190.32를 나타내며 2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기술주와 신재생 에너지 업종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애플의 경우 장 초반 3% 이상 오름세였으나 신제품 애플 워치 공개 행사 이후 하락하며 0.2% 상승에 그쳤다.
우호적인 경제 지표가 증시를 뒷받침했다. 뉴욕주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 3.7에서 17로 급등했다. 이 지수는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보다 먼저 발표돼 일종의 가늠좌 역할을 한다.
중국 소매판매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다. 8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산업생산도 5.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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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도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했다. 위안/달러 환율은 6.77위안까지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179원을 기록하며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8년 1월 증시 고점 당시 환율이 1060원대였음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도는 아직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실물경제를 낙관하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8월 미국 산업생산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긴 했으나 전월 대비 0.4% 증가에 그쳤다. 이는 예상치 1.2%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속도의 문제는 있겠으나 경제 재개라는 방향성으로 나아가고 있음은 분명하다"며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