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방향으로) 유니클로 로고, 워크맨 로고, 워크맨 플러스 매장 전경/사진=워크맨
작업복(워크웨어) 시장이 한국에서도 슬슬 태동하고 있다. 블루칼라 노동자의 전형적인 복장인 청바지에 상의에 주머니 두 개 달린 베이지색 작업복, 청 멜빵바지와 점프슈트, 장비를 넣기 위한 커다란 포켓이 매력적인 옷으로 떠오르면서 블랙야크와 코오롱이 작업복 전문 브랜드를 출시했다.
올 초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자회사 블랙야크INC를 통해 '블랙야크 워크웨어'를 론칭했다. 안전화를 중심으로 워크웨어를 일부 생산 중이던 블랙야크가 전문성을 살려 아예 워크웨어 사업군을 브랜드화한 것이다. 건설, 항공, 정비, 운송에 특화된 작업복은 물론 소방 특수 방화복, 절연복, 절연화 등 신체 보호용 장비도 제작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워크웨어 시장이 이제 막 형성되는 추세로 35년간 다양한 업종의 유니폼을 제작해온 실력을 살려 고품질의 워크웨어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며 "건축, 건설, 기계 등 각 산업 전문가들과 협업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테크니컬 워크웨어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입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도 올 초 '인더스트리얼 헴프 워크웨어'를 선보이며 워크웨어 라인을 내놨다. 작업별로 필요한 기능을 갖춘 멜빵 바지, 앞치마, 재킷, 팬츠 등 15종의 스타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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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와 코오롱FnC는 작업복 전문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질 경우 일본의 '워크맨 플러스'처럼 일상복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파타고니아가 출시한 작업복 라인/사진출처=파타고니아
아웃도어업계의 한 전문가는 "일본에서 유니클로 등 패스트패션에 질린 소비자들이 독특하고 실용적인 컨셉의 워크맨플러스를 택하면서 워크맨 매출이 급성장할 수 있었다"며 "국내에서도 스트리트 캐주얼이 인기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신선한 디자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워크웨어 등 틈새를 공략하는 패션 브랜드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