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31.22포인트(1.30%) 오른 2,427.91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뉴스1
코스닥은 0.64% 상승한 894.17로 마감했다.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며 900선 진입도 눈앞에 뒀다.코스피 1.3% 상승…코스닥은 900선 돌파 초읽기
14일 코스피는 31.22포인트(1.3%) 오른 2427.91로 마감했다. 24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달 8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올해 최고치인 2437.53(지난달 13일, 종가 기준)에도 10p 차이로 다가섰다.
반도체 종목이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2.37% 오르며 6만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 (81,300원 ▲3,700 +4.77%)와 SK하이닉스 (179,600원 ▲6,400 +3.70%)에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약 2800억원 몰렸다. 이날 두 종목은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수 상위 종목 3위 안에 들었다.
업종별로는 현대차 (242,000원 ▲1,000 +0.41%), 기아차 (115,700원 ▲1,800 +1.58%), 만도 (39,000원 ▼50 -0.13%) 등이 포함된 운송장비(3.93%)가 대폭 상승했다. 반면 NAVER (194,800원 ▲200 +0.10%), 카카오 (49,700원 ▲500 +1.02%) 등 인터넷 관련주의 하락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두 종목은 이달 4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코스닥은 5.73p(0.64%) 오른 894.17로 마감했다. 연고점을 또 한번 경신하며 900선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개인이 202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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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에이치엘비 (104,100원 ▲1,700 +1.66%), 에코프로비엠 (223,000원 ▼3,000 -1.33%), CJ ENM (78,600원 ▲200 +0.26%) 등이 상승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 (22,050원 ▼200 -0.90%)는 9% 하락했다. 에이치엘비, 알테오젠에 밀려 시가총액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4원 내린 1183.5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통화정책 향방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뉴스1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특정 시점이나 정량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 현행 open ended(개방형) 가이던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포워드 가이던스의 구체화는 금리인상 조건을 명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준이 인상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해석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만약 조건을 명시한다면 2024년 또는 2025년에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장 참여자의 기대를 불필요하게 앞당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FOMC 결과에 따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경민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 이상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없다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 경우 외국인 수급에 영향을 주면서 국내 증시에도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다소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최근 발표된 지표 등을 고려할 때 경기 회복에 어느 정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