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우정청 '재해펀딩'…순창 홍수피해 농가 지원

뉴스1 제공 2020.09.1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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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우정청은 홍수 피해를 입은 순창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재해펀딩'을 운영한다. 소비자는 순창 최상품 유기농 미나리를 선예약해 저렴한 가격에 받아볼 수 있게된다.2020.9.14 /© 뉴스1전북지방우정청은 홍수 피해를 입은 순창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재해펀딩'을 운영한다. 소비자는 순창 최상품 유기농 미나리를 선예약해 저렴한 가격에 받아볼 수 있게된다.2020.9.14 /© 뉴스1


(전북=뉴스1) 이지선 기자 = 전북지방우정청은 막대한 수해피해를 입은 순창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순창군과 '재해펀딩'을 공동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재해펀딩은 홍수피해 농가의 상품을 우체국쇼핑몰을 통해 예약 판매하는 사업이다. 판매를 통해 마련된 재원은 피해농가에게 긴급경영자금으로 지원하고, 피해농가는 수확 후 상품을 구매자에게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순창군은 홍수와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해 인근 지역 21㏊가 침수되면서 중앙정부로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침수 지역은 순창에서 최상품의 유기농 미나리를 재배하는 지역으로 재배면적 2000여평을 포함해 가공장과 체험장 등 시설이 모두 물에 잠겼다. 수확 예정인 30여톤의 미나리가 모두 손실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재기를 위한 온정의 손길이 절박한 실정이다.



지난 8월8일 오전 10시30분 현재 402.8㎜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전북 순창의 한 농경지. 완전 침수 속에 덩그러니 서 있는 전봇대가 이 곳이 호수가 아니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 News1 유승훈 기자지난 8월8일 오전 10시30분 현재 402.8㎜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전북 순창의 한 농경지. 완전 침수 속에 덩그러니 서 있는 전봇대가 이 곳이 호수가 아니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 News1 유승훈 기자
이번 재해펀딩은 14일부터 우체국 쇼핑몰을 통해 예약을 시작한다. 상품은 11월초 수확예정인 미나리와 미나리즙이다. 판매대금은 피해농가의 긴급경영자금으로 지원하며, 구매자는 11월 이후 선주문한 상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재해펀딩 구매자들은 평소 인기리에 판매됐던 가이아 농장의 미나리 상품을 평소보다 30~4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면서 피해복구를 위한 지원에도 동참할 수 있다.

또한 피해농가의 소득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상품할인에 소요되는 예산은 전북지방우정청과 순창군이 공동으로 출현한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이번 홍수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순창 지역 주민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재기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홍재 전북지방우정청장은 “이번 홍수피해 농가 지원이 우체국의 공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순창군 이외 전북 어느 곳이든 재난·재해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농어민(소상공인)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재해펀딩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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