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로 발넓히는 카카오, AI '포닥' 연구자 지원한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20.09.0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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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로 발넓히는 카카오, AI '포닥' 연구자 지원한다


카카오가 AI(인공지능) 연구자를 지원한다. 데이터 사업을 위한 연구 역량을 키워 하반기부터 확대하고 있는 B2B(기업간 거래) 형태 신산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4일 '카카오 아이(i) 리서치 프로그램'을 통해 박사 학위 졸업생들을 위한 '포닥'(포스트닥터·박사 후 연구원) 지원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하고 지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카카오 i 리서치 프로그램은 카카오가 2017년 말부터 시작한 AI 인재 지원 프로그램이다. 석·박사생을 대상으로 운영돼 온 연구 인력 지원 사업이다. 상시 연구 인턴십이나 학비·연구비 등을 지원하는 연구 장학생 프로그램, 해외 학회 참관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운영돼 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분야 연구·개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 범위를 포닥까지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닥 지원 프로그램 모집 분야는 △머신러닝 △딥러닝 △음성인식 △음성합성 △오디오 시그널 프로세싱 △자연어 처리 △정보 검색 △기계 번역 △컴퓨터 비전 △기계학습 △오토(Auto·자동화) 머신러닝 등 12개 분야다. 카카오는 이같은 분야 연구 활동이나 관련 서비스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첫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을 전날 밝히기도 했다.

학위를 취득한 지 3년 이내인 박사 학위 소지자는 상시 지원이 가능하다. 서류 심사와 인터뷰, 세미나, 최종 면담 등 절차를 거쳐 선발된다. 최종 선발되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1~2년간 근무하며 연구를 수행한 뒤 내부 부서와 협력한 주제로 논문 1편을 게재해야 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원자들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과 데이터, 전문 인프라를 기반으로 연구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훌륭한 AI 전문 인력과 함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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