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안, 버버리·폴로에 맞설 K-패션 마스크 선보인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0.09.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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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바이오 플랫폼 사업을 추진 중인 자안 (50원 ▼95 -65.52%)이 버버리, 폴로 랄프 로렌과 경쟁할 수 있는 패션 마스크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에 나선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안은 글로벌 브랜드 라이선스를 활용해 브랜드 마스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안은 32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예정 발행가는 230원,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9909520767주다. 자금 사용 목적은 채무상환 자금 119억1600만원, 운영자금 103억8400만원, 시설자금 99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자안의 최대주주가 지난 4월 안시찬 대표로 변경된 뒤 추진 중인 사업 다각화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이다. 유상증자 자금 가운데 78억8000만원을 마스크와 소독제 원·부재료 공급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공장운영 경비로 25억4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마스크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패션 마스크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지난달 향균 기술이 적용된 마스크를 선보였고, 폴로 랄프 로렌, 멀버리 등도 마스크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자안은 7월 경기도 안산시의 지식산업센터에 아파트형공장을 신규 분양 받고 마스크 제조 기계설비를 구입했다. 공장 부지 분양에 24억6400만원, 기계장치 구매에 25억6000만원을 투자했다.
자안, 버버리·폴로에 맞설 K-패션 마스크 선보인다


자안의 관계사인 자안그룹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 셀록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품목별 명품 브랜드 소비에 대한 빅데이터를 갖고 있는 셈이다. 또 안시찬 자안 대표는 누디진, 하이드로겐 등의 브랜드를 한국으로 가져와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업계는 자안이 최근 명품 구매 비율이 높은 20~30대를 겨냥한 브랜드 마스크를 선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자안은 한국콜마, 신세계인터코스, 코스맥스 등 국내 주요 업체들과 손소독제 등 바이러스 예방 시장 진출도 논의 중이다.


자안은 유상자금 중 99억원을 바이오 플랫폼 사업 운영에 사용할 예정이다. 브랜드 독점 라이선스권 확보에 10억원, 마케팅에 26억원, 제품제조 및 상품매입 55억원, 인건비 8억원 등이다.

자안의 바이오플랫폼은 글로벌에서 검증돤 바이오, 헬스케어 브랜드 상품들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건강관리 정보를 공유하는 모바일 유통 플랫폼이다.

회사는 자체 브랜드 제품도 개발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플랫폼 개발과 입점 대상 브랜드 검색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자안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과 비대면 소비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며 "20년간 글로벌 패션, 뷰티 브랜드를 다수 유통한 경험을 살려 빠른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버버리가 출시한 마스크버버리가 출시한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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