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새 1억 오른 24살 도봉구 아파트…'10억' 눈앞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20.09.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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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크]도봉구 대장아파트 창동 동아청솔아파트

편집자주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1달새 1억 오른 24살 도봉구 아파트…'10억' 눈앞


"매물은 거의 없는데 신혼부부가 하나씩 사면 신고가가 찍히네요. 전용 84㎡가 9억원에 거래된 이후 호가가 5000~7000만원 올랐어요"(서울 도봉구 창동 공인중개업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서울 서북쪽 중저가 아파트가 모여있는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에서는 신고가 지속해서 나온다.



노원구와 강북구가 지난 6월 10억원 클럽'(전용 84㎡ 기준)에 가입한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마지막 남은 도봉구도 10억 클럽 가입을 앞두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도봉구 아파트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 동안 2.11% 상승했다. 서울 전체 25개구 가운데 강북구(2.34%), 노원구(2.18%) 다음 세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도봉구의 대장 아파트인 창동 동아청솔아파트 84㎡는 지난달 11일 9억원(14층)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9억5000만원~9억7000만원에 달한다. 전용134.94㎡는 지난 7월 10억원을 찍었다.

동아청솔아파트는 1997년 3월 준공된 24년차 구축 아파트로 총 1981가구가 살고 있다. 동아청솔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7월4일 7억8000만원~8억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여만에 1억원이 올랐다.

도봉구 창동 A공인중개업소는 "초등학생 아이를 둔 40대나 30대 신혼부부가 하나씩 나온 매물을 사고 있다"며 "당장 이 주변단지들도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도봉구에서는 입지나 환경이 제일 좋아 신고가가 찍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시장 매물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23년차 아파트가 도봉구 대장 아파트가 된 건 입지 덕이다.

동아청솔아파트는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창동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단지다. 강남까지 이르는 교통이 아쉬웠는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창동역'이 생기면 삼성역까지 11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GTX-C노선은 올해 안으로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2021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말 개통예정이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가 진행되면 강남권까지 차량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좋은 교육환경과 주변 편의 시설도 강점이다. 동아청솔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 자운초등학교와 자운고등학교가 있다. 대형마트인 하나로마트와 이마트도 5분 거리고, 창동문화체육센터와 중랑천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개발 호재도 있다. 국내 첫 대중 음악 전문 공연장 '서울 아레나' 개발도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와 도봉구, KDB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창동역 인근 5만149㎡의 서울시 유지에 민간자본 3932억원을 투입해 1만9300석의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레나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다. 서울 창동 아레나의 완공 목표 시기는 2023년 12월이다.2022년 단지 바로 앞에 로봇과학관이 생긴다.

도봉구 창동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살고 있는 거주자들의 기대감이 커서 당분간 매물이 쉽게 나오지 않을 분위기"라며 "거래는 많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마음이 급한 3040 수요가 꾸준해 신고가가 지속해서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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