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에 발끈했다가…'뇌졸중' 의혹만 더 키운 트럼프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9.0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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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맞붙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건강이상설을 강력 부인하며 오히려 대선 상대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화살을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끝이 없다! 이제 그들은 당신들이 가장 사랑하는 대통령이 연이어 가벼운 뇌졸중을 겪어 월터리드 의료센터에 갔었다고 말하려 한다"고 적었다.



그는 "이 후보에게는 절대 그런 일이 벌어진 적이 없다. 가짜뉴스"라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해 "아마도 그들은 다른 정당의 다른 후보를 언급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78세 고령인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잦은 언행 실수 등을 문제 삼아 그의 건강이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비판해 왔다.



앞서 CNN은 출간을 앞둔 마이클 슈미트 뉴욕타임스(NYT) 기자의 책 내용을 입수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갑자기 월터리드 의료센터를 찾은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취가 필요한 과정을 밟아야 할 가능성에 대비해 일시적으로 대통령 권한을 수행할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슈미트가 트럼프 대통령이 가벼운 뇌졸중을 겪었다는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뇌졸중 부인은 오히려 의혹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병원 방문은 사전 공지 없이 이뤄졌다. 그는 취임 이후 건강검진을 받을 때마다 공지를 한 바 있어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유가 있을 때 정기적으로 받아 온 연례 건강검진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역시 건강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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