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측위로 백화점 길찾기 쉽게" 유통IT 벤처 '리테일테크'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2020.08.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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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리딩기업대상] 리테일테크혁신상

영화관, 백화점 등이 있는 대형 건물에서 GPS(위성 항공 측위)를 잡으면 영 엉뚱하게 나올 때가 많다. 실내에서 GPS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이유는 신호를 잡는 원리 때문이다. 지붕·벽, 기타 물체는 GPS 신호를 방해, 위치 측정이 어려운 것이다. 멀티플렉스 내에서 길을 찾을 땐 물어보거나 매장 정보가 담긴 키오스크를 찾아가는 게 그나마 편하다.

그보다 더 편한 게 바로 IPS(실내 위치 서비스)다. GPS처럼 위치 기반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는데, 실내에 최적화됐다. 부산 해운대 엘씨티(LCT)의 대형 쇼핑몰도 IPS를 제공한다.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길 찾기 서비스나 주변 매장을 안내한다. 매장에 입장하는 고객의 숫자나 재방문율 등을 파악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유통소매 IT 전문업체 리테일테크가 구축했다.
IPS 기반의 쇼핑몰/사진제공=리테일테크IPS 기반의 쇼핑몰/사진제공=리테일테크


리테일테크는 △GS리테일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 기업들과 500여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설립 18년차 회사다. 루커스네트웍스 국내 총판으로 유무선 인프라 구축 사업과 IPS를 연계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IPS는 이 회사가 자체 개발,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인 차세대 아이템이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모바일 및 무선신호 등을 활용, 실내에 있는 사람과 사물 등을 측위해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지자기 및 항법용 보행자 추측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복잡한 실내를 정교하게 측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유통업 외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일례로 호텔에서는 셀프 체크인, 무인 안내 서비스, 모바일 기반의 레스토랑 오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위치 기반 프로모션과 비상 경로 안내, 혼잡도 분석 등도 가능해 관광, 공공, 레저 산업에 두루 적용 가능하다.



리테일테크 측은 "실내 위치 서비스 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는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면서 "유통 소매 전문 패키지 솔루션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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