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생명과학 또 上..코로나 수혜주로 몰리는 뭉칫돈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김영상 기자 2020.08.26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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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진원생명과학이 또 상한가로 휘파람을 불었다. 최근 4거래일 중 3번째 상한가다. 시가총액(시총)은 1조원을 넘었다.

혈장치료 수혜주로 꼽히는 일신바이오 (1,335원 0.00%) 등 코로나19(COVID-19) 관련 종목도 줄줄이 급등했다. 최근 우리 증시 거래대금 상위 종목에 코로나19 관련 종목이 줄줄이 이름을 올리면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종목의 높은 변동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진원생명과학 외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회사는 잇따라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25일 증시에서 진원생명과학 (2,375원 ▼10 -0.42%)은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5450원(29.78%) 오른 2만37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일, 24일에 이어 또 상한가다. 4거래일간 주가 상승률은 141.8%다. 시총은 1조600억원으로 커졌다.

앞서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 지원 대상에 진원생명과학을 예비 선정했다. 예비선정된 업체는 향후 재심의를 통해 선정이 확정된다.



지난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3종에 대해 연내 임상 착수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내 백신 개발은 DNA 백신 1종의 임상 1·2a상이 지난 6월11일 승인됐고, 합성항원백신 1종과 추가 DNA 백신 1종이 비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다”며 “연내 3종 백신후보 모두 임상 착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DNA 백신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인 곳은 제넥신 (7,280원 ▼70 -0.95%), 합성항원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 추가 DNA 백신은 진원생명과학이다.


수급도 코로나19 관련 종목에 쏠린다. 지난 25일 증시 거래대금 1위 종목은 신풍제약 (13,640원 ▲280 +2.10%)이다. 9200억원 이상 거래됐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날 주가는 전일 대비 13.43% 올랐다.

진원생명과학이 두 번째다. 8500억원이 넘는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세 번째가 바이넥스 (13,490원 ▼100 -0.74%), 그 다음이 삼성전자다.

바이넥스도 이날 상한가로 마감했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코로나19 수혜주로 꼽힌다.

코로나19 관련 종목으로 거래가 몰리고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제넥신 (7,280원 ▼70 -0.95%), 녹십자 (111,900원 ▲800 +0.72%), 대웅제약 (112,700원 ▲2,200 +1.99%) 등은 나란히 약세 마감했다. 이 기업들은 모두 진원생명과학과 함께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임상시험 지원 대상에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지난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6.90포인트(1.58%) 오른 2366.73으로 마감했다. 지난 2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1%대 상승이다. 2400선 재진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300명을 넘지 않으면서 심리를 안정시켰다. 미국 역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6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사들이면서 본격적인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1526억원 순매수,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9억원, 123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20.57p(2.52%) 오른 836.31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등 글로벌 증시가 안정을 찾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단계라고 조언했다. 한국은행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발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 미국 잭슨홀 미팅 등 주요 변수가 남아있다는 점에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만약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올라가 경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며 “아직 변동성이 심한 장이기 때문에 추가 매수보다는 조정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와 금융시장의 중장기 상승추세는 견고해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른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어 이번주 후반 있을 여러 이벤트를 확인하고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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