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앱의 진화···QR결제와 '듀얼홈'은 기본, 마이데이터까지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0.08.2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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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앱, 진화하다]BC '페이북', KB카드 '‘리브메이트 3.0’', 현대카드 '앱 3.0'

카드앱의 진화···QR결제와 '듀얼홈'은 기본, 마이데이터까지


더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고도화 노력은 카드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독특한 결제 방식과 결제를 뛰어넘는 서비스 탑재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가려는 모습이다. 이 덕분에 일부 카드사들의 모바일 앱 업그레이드 버전이 주목받고 있다.

BC카드의 경우 간편결제앱 ‘페이북’을 통해 결제된 금액이 상반기 6조5000억원에 달했다. 월 평균 1조원이 넘는 액수다.
BC카드 페이북 QR코드 결제/사진제공=BC카드BC카드 페이북 QR코드 결제/사진제공=BC카드
BC카드의 페이북은 QR코드를 이용한 간편결제를 모바일 앱 서비스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에선 신용카드보다 더 활용되는 방식이 QR코드결제이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보편화되지 않았다. 국내 QR코드결제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 BC카드다.



현재 BC카드는 ‘고객제시형’과 ‘가맹점제시형’ QR코드결제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고객제시형은 고객이 제시한 QR코드를 매장에서 리더기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가맹점제시형은 가맹점 고유 QR코드를 고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찍어 결제하는 방식이다. 모두 플라스틱 신용카드가 없어도 된다. 간편결제를 위해 스마트폰을 주고받지 않아도 된다. 비대면 환경이 중요시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환경에 잘 맞는다는 평가다.

BC카드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페이북을 통해 IBK기업은행과 수협은행의 입출금계좌·적금상품을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 중인 ‘금’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도 탑재했다. ‘생활결제 플랫폼’으로 변모한 셈이다.
KB국민카드 리브메이트 3.0/사진제공=KB국민카드KB국민카드 리브메이트 3.0/사진제공=KB국민카드
지난 4일 KB국민카드가 새롭게 선보인 모바일 앱 ‘리브메이트 3.0’는 ‘마이데이터’ 시행을 앞두고 관련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됐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돼 있는 고객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신용관리와 자산관리를 해 주는 서비스다.



‘리브메이트 3.0’은 고객 금융 자산 현황과 소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조언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투데이’·‘혜택’·‘금융’·‘소비 매니저’ 등 4개 메뉴로 이뤄졌다. 이중 ‘금융’과 ‘소비 매니저’가 고객의 자산 관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금융’ 메뉴는 고객의 흩어진 금융 자산과 각종 금융 데이터를 모아 기간별·종류별·성격별 자산 현황을 보여준다. 아울러 수입과 지출 현황 등의 데이터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리포트를 주간과 월간 단위로 제공한다. ‘소비 매니저’는 고정소비, 카드 사용 내역 등의 정보를 분석해 수입과 지출 현황을 타임라인 형태로 정리해 준다.
현대카드 앱 3.0/사진제공=현대카드현대카드 앱 3.0/사진제공=현대카드
현대카드는 최근 ‘두 개의 홈(Dual Home)’으로 설계된 업그레이드 버전 ‘현대카드 앱 3.0’을 공개했다. 고객의 카드 결제 금액과 잔여 한도, 이용 내역 등 일반적인 카드 사용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어카운트 홈(Account Home)’과 회원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콘텐츠 홈(Contents Home)’으로 구성됐다.

특히 콘텐츠 홈을 통해 현대카드 고객들은 자신에게 맞는 상품·서비스 혜택과 소비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개인화가 적용된 콘텐츠 내용을 풍부하게 확인할 수 있게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에서 활용되는 ‘무한 스크롤링(infinite scrolling)’ 방식을 적용했다.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하기만 하면 불필요한 검색 없이도 필요한 정보를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


현대카드는 고객들이 두 개의 홈 화면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원하는 맞춤형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고객이 더 많이 쓸수록 맞춤형 콘텐츠가 더 정교해진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단편적인 금융 정보 제공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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