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위장관 치료제로 보여준 R&D 역량…목표가↑-하나금투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2020.08.2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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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21일 유한양행 (70,600원 ▼900 -1.26%)에 대해 위장관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으로 R&D(연구개발) 역량이 입증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임상 2상 중단 이후 별다른 개발 진척이 없던 후보물질을 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점을 R&D 엑시트 전략으로 매우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전날 유한양행은 미국 바이오텍 회사인 프로세사 파머수티컬(Processa Pharmaceuticals)과 기능성 위장관 질환 치료신약 'YH12852'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4억1050만달러(약 5000억원)이다. 유한양행은 이 중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200만달러(약 24억원)를 프로세사 주식(보통주)으로 수령한다. 또 개발, 허가 등 조건 달성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으며, 제품 상용화 후 순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경상기술료)를 받는다.



선 연구원은 "아직 시장규모가 작은 기능성 위장관 치료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큰 기업보다 프로세사 같은 바이오텍들의 임상 개발 진도가 더 빠를 수 있다"며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로 또 다시 기술이전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목표주가 산정에는 SOTP(부문별 가치합산) 방식을 활용했다. 유한양행의 영업가치, 보유 자회사 가치에 더해 파이프라인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 그리고 위장관 치료제 YH12852 등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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