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28억도 힘든데 7년만에 또 156억…돈벼락 맞은 70대 남자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0.08.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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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TV 홈페이지 갈무리/사진=CTV 홈페이지 갈무리


과거 28억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됐던 캐나다의 70대 남성이 7년 만에 또 로또복권에 당첨됐다.

19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 등 외신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 거주하는 레이먼드 릴링턴(70)이 지난 15일 발표된 로또 649 복권 추첨에서 1740만 캐나다달러(약 156억원)의 당첨금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레이먼드의 당첨금은 노바스코샤주의 복권 사상 두 번째로 큰 액수다. 그는 지난 2013년에도 이번과 같은 점포에서 같은 종류의 복권을 구매해 320만 캐나다달러(약 28억원)에 당첨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릴링턴은 이날 부인과 함께 핼리팩스에서 열린 당첨금 지급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부인과 당첨금이 적힌 종이를 들고는 이가 모두 드러나게 씨익 웃어보였다. 그리고는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당첨 사실을 확인하고 "또 우리야"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이에 부인이 "뭐?"라고 반문하자 "또 우리라고!"라며 기뻐한 것으로 전해졌다. 릴링턴은 자신에게 주어진 행운을 믿기 어렵다며 거듭 감격을 표했다.



그는 "(복권의) 6개의 숫자를 계속 확인했다"라며 "6,7번쯤 확인을 하고 나서야 맞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첫 당첨 이후 계속 복권을 구매하면서 '또 당첨될 것'이라고 농담을 했지만 그조차도 믿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릴링턴은 캐나다공원관리공단에 재직하다가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첫 당첨금으로는 은퇴 준비를 하고 새 집과 자동차를 사고 여행도 다녔다며, 두 번째 당첨금으로는 5명의 자녀와 6명의 손주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릴링턴은 또 이번 당첨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작은 마을에서 왔다"라며 "그곳의 작은 병원과 가게들이 우리를 도와줬으니 이제 우리가 그들을 돕고싶다"고 밝혔다.


그가 복권을 구매한 식료품점은 이미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권을 판매한 매장은 당첨금의 1% 혹은 17만 4000캐나다달러(약 1억 5629만원)를 받기 때문이다. 릴링턴은 이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릴링턴은 복권 당첨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는 "당첨되고 싶으면 복권을 사야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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