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4‧15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부정선거 총궐기 집회 현장/사진=김근희 기자
광복절인 15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3번 출구 앞. 비가 갑자기 억수같이 쏟아지자 '4‧15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이하 국투본)' 부정선거 총궐기 집회 단상 위 사회자가 이같이 물었다. 이에 시위 참가자들은 일제히 "아니요"라고 소리쳤다.
단상 위 사회자 말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장대비가 퍼부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쓴채 자리를 지켰다. 참가자들은 '4.15 부정선거 재검표', '문재인 물러나라'고 적힌 피켓 들고 몇몇은 태극기를 흔들었다.
아침 일찍 포항에서 올라왔다는 63세 남성은 "부정선거 증거가 확실한 것 같아 진상조사와 재검표를 요구하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다"며 "정부가 경제부터 전부 다 잘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에서 온 한 34세 여성은 "4.15 부정선거 진상규명과 독재를 일삼고 있는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올라왔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걱정되긴 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감염보다 정부의 행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안양에서 온 60세 여성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데 나라가 이러니 더 걱정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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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투본 상임대표인 민경욱 전 의원이 단상에 오르자 시위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민 전 의원은 "나중에 시간이 흘러 여러분의 자녀들이 '엄마·아빠는 4.15 부정선거 진실을 밝히기 위해 무엇을 했냐'고 물으면 여러분은 '비가 오는 8월15일 을지로입구역 롯데백화점 앞에서 시위를 했다'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라며 "4.15 부정선거 진상규명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