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나영석 PD. /사진=머니투데이DB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 PD는 올해 상반기 1억3900만원, 상여 8억8000만원 등 총 10억1900만원을 받았다.
나 PD는 2001년 KBS에 PD로 입사해 간판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연출하며 스타PD 반열에 올랐다. 2013년 CJ E&M으로 옮긴 뒤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신서유기 △윤식당 등의 히트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콘텐츠 굴기를 꿈 꾸는 CJ ENM에 없어선 안 될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자본공시법 개정으로 상장 기업들의 경우 2017년부터 등기 임원이 아니더라도 연봉 총액이 5억원을 넘는 임직원 상위 5인의 연봉을 공개해야 하는데, 나 PD가 이재현·이미경 남매보다 상위 연봉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나 PD는 올해 상반기에도 직접 연출한 삼시네세끼로 높은 화제성을 보이며 tvN의 '예능강자' 입지를 공고하게 만드는 성과로 총수 일가보다 더 높은 보수를 수령하게 됐다. 삼시네세끼는 은지원·이재진·김재덕·장수원 등 원조 아이돌 젝스키스 멤버들의 자급자족 생활기를 그리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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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호 PD도 상반기 최고 인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을 연출한 공로를 인정 받으며 7억7400만원의 연봉을 수령, CJ ENM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보수를 수령한 임직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COVID-19)에 따른 광고 등 미디어 카테고리 매출 부진의 여파를 상쇄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 슬의생은 최고 시청률 14.1%를 찍으며 시즌2 기대감까지 높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CJ ENM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이명한 CJ ENM 상무로 총 12억1600만원(급여 1억5200만원·상여 10억6400만원)을 수령했다. 허민회 CJ ENM 대표이사는 총 5억50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 일가인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은 CJ ENM으로부터 각각 9억원, 10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한편 CJ ENM의 상반기 직원 수는 3599명, 평균 근속연수는 5년1개월,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353만원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