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웅(56) 농촌진흥청장은 공직생활 내내 '태풍'이라 불리웠다. 한 번 주어진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완수해 내는 그의 열정과 끈기를 지켜본 동료 선후배들이 붙여준 '훈장'이다.
기술고시 23회 최연소 합격자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농촌인력과장 당시 관련 법을 정비하며 농촌진흥청 소속 기관으로 출발한 한국농수산대학을 농식품부 소속으로 옮기기도 했다.
과학기술정책과장 때에는 농식품부 최초의 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골든시드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사업비 5000억원)을 태동시켰다. 흙방울토마토 종자 1g 가격이 금값의 3.5배에 달한다는 사실에서 '금값보다 비싼 종자 개발'이라는 뜻의 골든시드프로젝트를 구상했다.
'골든시드프로젝트'·농협중앙회 신경분리방안 주도협동조합과장 당시에는 농협중앙회의 신경(신용+경제)분리방안을 입안했고, 국내 첫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 협상이 끝난 뒤에는 품복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폐업지원, 소득보전 등을 내용으로 하는 피해보전직불제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2007년 농협이 현대유니콘스 야구단을 인수하려 하자, "필요하다면 농협 임직원의 업무정지까지 고려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관철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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