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장에 허태웅…추진력 강해 별명이 '태풍'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2020.08.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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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장에 허태웅…추진력 강해 별명이 '태풍'


한농대 이끌며 정부 책임운영기관 평가 S등급 변화 주도
허태웅(56) 농촌진흥청장은 공직생활 내내 '태풍'이라 불리웠다. 한 번 주어진 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완수해 내는 그의 열정과 끈기를 지켜본 동료 선후배들이 붙여준 '훈장'이다.
기술고시 23회 최연소 합격자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농촌인력과장 당시 관련 법을 정비하며 농촌진흥청 소속 기관으로 출발한 한국농수산대학을 농식품부 소속으로 옮기기도 했다.
과학기술정책과장 때에는 농식품부 최초의 대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골든시드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사업비 5000억원)을 태동시켰다. 흙방울토마토 종자 1g 가격이 금값의 3.5배에 달한다는 사실에서 '금값보다 비싼 종자 개발'이라는 뜻의 골든시드프로젝트를 구상했다.
'골든시드프로젝트'·농협중앙회 신경분리방안 주도
협동조합과장 당시에는 농협중앙회의 신경(신용+경제)분리방안을 입안했고, 국내 첫 자유무역협정(FTA)인 한-칠레 FTA 협상이 끝난 뒤에는 품복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폐업지원, 소득보전 등을 내용으로 하는 피해보전직불제를 처음으로 만들었다.

2007년 농협이 현대유니콘스 야구단을 인수하려 하자, "필요하다면 농협 임직원의 업무정지까지 고려할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관철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을 맡아 올해 정부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최고 단계인 S등급을 획득하는 등 한농대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력]



△경남 합천(1965년) △서라벌고 △서울대 농학과 △제23회 기술고시 합격(최연소) △경영인력과장 △축산경영과장 △과학기술정책과장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 △미국 오렌건주정부 파견 △농식품부 정책기획관 △대변인 △유통소비정책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농축산식품비서관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1급) △한국농수산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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