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서 장독 닦다 급류에 실종된 60대女 나흘만에 숨진 채 발견

뉴스1 제공 2020.08.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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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을 수색하는 소방구조대의 모습 © 뉴스1남한강에서 실종된 60대 여성을 수색하는 소방구조대의 모습 © 뉴스1


(양평=뉴스1) 이상휼 기자 = 개울가에 장독을 닦으러 나갔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여성이 나흘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14일 경기 양평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에 거주하던 A씨(62)가 하천으로 나간 뒤 실종됐다.

평소 A씨가 아침이면 개울가에서 장독을 닦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아는 가족은 하루 뒤인 10일 '어머니가 급류에 휩쓸린 것 같다. 연락되지 않는다'며 신고했다.



양평소방서 대원들은 인근을 며칠째 수색하던 중 12일 남한강 일대 수상스키장 인근에 쌓인 부유물들에 주목했다. 이곳에서 '마네킹 모양의 부유물을 보았다'는 제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트럭 2대 분량의 부유물들을 걷어내도 수색은 답보 상태였다. 대원들은 부유물 옆에 늘어서 있던 바지선들을 끌어내 수색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소방서장은 정동균 양평군수에게 긴급요청해 바지선들을 끌어내야 했다.



소방당국은 13일 오후 4시20분께 한 바지선 밑부분에서 A씨의 시신을 발견, 경찰과 유족에게 인계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동네 개울가도 물이 불어나 위험하다"면서 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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