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방시혁 미국서 같이 살다 폭발…"양말 때문에 가출"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0.08.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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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진영,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머니투데이 DB, Mnet가수 박진영,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머니투데이 DB, Mnet


가수 박진영이 작곡가 방시혁과 미국에서 지내다 다툰 사연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스승님이 누구니' 특집으로 꾸려져 가수 박진영, 선미, 작곡가 김형석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박진영은 그룹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작곡가 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박진영은 과거 방시혁과 케이팝을 알리기 위해 미국에 진출해 동거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돈이 없어서 아는 형 집에 얹혀살았다"며 "1년 다 되도록 한 곡도 못 팔고, 형수님께 눈치도 보이고 서로 예민해진 상태였다"라고 고백했다.



박진영은 "당시 빨래 담당이 방시혁이었다. 시혁이가 점잖게 '양말 뒤집어서 놓지말고 똑바로 해줘'했는데 제가 피곤하니까 또 양말을 뒤집어 놨다. 시혁이가 거듭 '빨래하는 것도 힘든데 이렇게 하지마'라고 다시 얘기했다"며 사건의 발단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루는 문전박대를 당하고 나도 기분 안 좋은데 시혁이가 먼저 터졌다"며 박진영이 양말을 뒤집어놓은 것을 보고 방시혁이 결국 폭발했다는 것.

방시혁이 언성을 높이자 박진영이 "이 자식이 형한테!"라고 함께 소리쳐 두 사람은 다투게 됐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그래서 시혁이가 가출했다. 그런데 갈 데가 없어 동네 한 바퀴 돈 후 귀가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진영은 2003~2004년도의 일이라며 이후 방시혁은 한국으로 귀국했고, 자신은 곡을 팔기 위해 이를 악물고 미국에 남아 끝내 곡을 팔았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이 사건에 대해 "방시혁이 이 기억을 바로 잡아줬었는데, 그게 기억이 안 난다. 이것도 기억이 잘못됐을 수도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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