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근원 소비자물가 0.6% 껑충…30년래 최대 급등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8.12 23:37
뉴욕 맨해튼이 바라보이는 뉴저지주의 허드슨강변 올 봄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떨어졌던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봉쇄 완화 속에 두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30년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6% 뛰었다. 전월과 같지만,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4%(마켓워치 집계)를 웃도는 상승률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조치로 미국의 CPI는 3∼5월 석달 간 하락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7월 CPI가 전월 대비 크게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1% 상승에 그친다.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연 2% 안팎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로 잡고 있다.
변동성이 심한 휘발유 등 에너지와 식품을 빼고 계산한 근원 CPI도 0.6% 올랐다. 1991년 1월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율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여전히 1.6% 오른 데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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