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녹조 원인 모르던 文대통령, 또 4대강 탓"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0.08.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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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제공=뉴스1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제공=뉴스1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2일 " 섬진강과 낙동강 둑이 터진 것은 적기에 수량관리를 잘못한 탓일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데 그걸 두고 4대강 보 탓을 하는 대통령과 민주당의 무지(無知)는 가히 놀랍다"고 비꼬았다.

홍 의원은 이날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최근 섬진강·낙동강 유역의 홍수 피해와 관련해 "폭우가 예상되면 미리 댐이나 보의 물을 비우고 수량관리를 해야 하는데 그걸 잘못한 탓에 둑이 터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하천의 최소 유수량에 대한 최대 유수량의 비율을 말하는 '하상계수'를 언급했다.

홍 의원은 "유럽은 하상계수 2를 넘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옛날에는 대부분 390을 넘었다"며 "댐 건설로 지금은 보통 100 정도고, 섬진강은 한때 730일 때도 있었다. 우리나라 하천 중 섬진강의 하상계수가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장마철에 강우량이 집중되는 데 따라 장마철에 물을 가뒀다가 갈수기에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수량 관리를 하고 있다"면서 "4대강 보도 그런 목적으로 건설했고, 4대강 보로 인해 올해의 기록적인 폭우 외 낙동강 유역의 홍수 피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4대강 보가 갈수기와 장마철의 수량 관리에 도움이 되는데, 이 같은 기능을 모르고 정부·여당이 4대강 보와 수해를 연관 지어 비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여권에선 4대강 보의 홍수예방 효과가 미미하다는 건 감사원 감사 결과 등으로 드러났다고 반박하고 있다.

홍 의원은 "대선 때 (대통령과) 토론해보니 녹조 발생 원인도 모르고 4대강 보 탓을 하고 있었으니, (수해로 4대강 보를 탓하는) 그런 무지한 말도 할 수 있다"고 거듭 비꼬았다.


이어 "이제라도 지류, 지천 정비를 해야 한다"면서 "기후 변화로 점점 올해 같은 기상 이변이 자주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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