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가 사실상 미니신도시로 변신하지만 미래 친환경 교통수단인 수소전기차 인프라는 배제되는 것이다. 주차장 등 육사야구장 시설들은 1만가구 규모 주택 공급을 위해 그린벨트가 해제될 예정인 태릉골프장 부지와 맞닿은 곳에 있다.
국방부 경기남부시설단이 서울시에 보낸 공문에는 "노원구청과 위탁계약을 체결해 관리운영중이고 충전소 설치로 인해 주차장 시설사용 제약 및 대체부지 사용 등에 어려움이 예상돼 대상재산에 대한 사용 허가는 곤란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기재됐다. 사용부대인 육군사관학교의 의견도 반영된 결과다. 노원구가 2015년 9월 육사와 MOU(업무협약)를 맺고 주차장을 비롯한 육사야구장 시설 전반을 운영하고 있다.
육사야구장/사진제공=노원구
그럼에도 동북권에 전무한 수소충전소가 확충되기 어려워졌다.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서울시는 지난 4일 태릉골프장 일대 그린벨트를 해제해 주택 1만호를 공급한다는 구상을 발표하며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려는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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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내에서 가동 중인 수소충전소는 국회·강동상일 등 2곳 뿐이다. 상암·양재충전소 2곳에 개선 공사가 예정됐다. 다만 수소버스 전용 충전소는 2021년 강서·진관 2022년 중랑·염곡 2023년 도봉·상암 등 순으로 공영차고지에서 계속 확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노원구로부터 협조가 어렵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다른 지역에서 인프라확충을 모색할 것이며 올해 수소버스충전소 사업 추진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이 책정됐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역주민, 지자체 등 기관이 상생하는 방안에 대해 항상 협조한다는 방침이지만 예하부대(경기남부시설단)가 사용부대인 육사 등 의견을 검토해 결과적으로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