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22년 상암에 국내 첫 '수소체험관' 들어선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0.02.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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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엑스포 2020 D-218]서울시 수소에너지 체험관 건립 타당성 조사……'수소교육 메카' 되는 '상암'

[단독] 2022년 상암에 국내 첫 '수소체험관' 들어선다


이르면 오는 2022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국내 첫 수소에너지 교육 거점시설이 조성된다. 상암동이 '수소교육 메카'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10일 수소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9월까지 '수소에너지 체험관'(가칭)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인근 공터(유휴부지)나 상암수소스테이션(증축 또는 기존시설 활용) 등을 건립부지 후보군으로 놓고 사업 기본 구상수립·경제성 분석 등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다.

수소차·충전소 뿐 아니라 '교육 인프라' 확보…한국판 '스이소미루' 나오나
앞서 김기덕 서울시의회 의원은 지난해 4월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인근에 150억원을 들여 '수소 박물관'을 짓자고 제안했다. 월드컵공원은 친환경시설이 주변에 많고 유휴부지도 있어 수소 교육 시설 건립에 적합한 장소라는 주장도 했다.



서울시는 김 의원의 제안을 참고하되 공원이 조성돼 있는 일대 부지 특성상 신축 인허가가 어려울 경우 상암수소스테이션의 리모델링 등을 통한 대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에너지 체험관은 수소 산업 선도도시를 표방한 서울시가 수소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추진된다. 수소에너지 작동 원리를 보여주는 시설이 조성되고 전용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오는 2022년까지 4354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하고, 15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지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35년까지 46만 가구에 전력·열 에너지를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가동할 계획이다.


수소경제 발전하려면 교육 인프라 확충은 필수
수소 산업이 발전하려면 수소 교육 인프라의 확충은 필수적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수소산업 교육 거점시설이 수소산업 발전과 맞물려 주목 받고 있다. 일본 도쿄환경공사가 2016년 7월 세계 최초 상설 수소 홍보·교육관으로 개관한 '도쿄 스이소미루'가 대표적이다. 주된 교육대상인 초등학생을 비롯해 학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내부 부서 간 협의·심의가 진척되면 수소에너지 체험관 사업은 내년 예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설계‧공사 기간을 감안했을 때 2022년이면 개관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립 부지·건축 계획은 타당성 조사를 통해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수소에너지 관련 정책도 감안해 수소에너지 체험관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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