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에서 상인들이 침수 피해를 입은 상가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2020.8.9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비가 그치면서 민관이 힘을 모아 복구에 총력을 펼치고 있으나 예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곡성군 오산면 산사태로 5명이 숨지고, 곡성 고달면에서 1명이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화순 한천에서도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재민은 총 3160명이 발생해 1320명이 귀가하고, 1840명이 여전히 대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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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의 수계 상승으로 나주·함평·담양·화순 등 5개 시·군 911명이 긴급 대피했다가 746명이 복귀했고, 165명이 마을회관과 학교 등지에 머물고 있다.
또 섬진강 영향권에서는 구례·곡성·광양·순천 등 4개 시·군 2249명이 범람을 우려해 몸을 피했다 574명이 귀가하고, 1675명이 대피중이다.
9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축사 인근 주택 지붕에 소들이 올라가 있다. 양정마을은 전날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큰 피해를 입어 마을 곳곳이 폐허가 됐다.(독자 제공)2020.8.9 /뉴스1 © News1
읍내 시가지 등이 물에 잠긴 구례가 1182동으로 가장 많고, 담양 231, 곡성 121, 장성 105, 함평 108, 나주 43, 영광 36, 광양 33, 화순 30, 영암5, 무안 4채 순이다.
농작물 피해는 벼 6546㏊와 밭작물 238㏊, 시설작물 337㏊, 과수 122㏊ 등 모두 7243㏊ 면적이 침수되거나 유실, 매몰, 낙과 등의 피해를 입었다.
축산농가 피해도 잇따라 11개 시군의 146농가에서 발생했다. 가축 84만7000두가 침수피해를 입었고 폐사는 오리 15만4000마리, 닭 13만9000마리, 양봉 620군, 돼지 80마리, 한우 14마리, 면양 5마리 등이다. 양식장은 8개소가 침수돼 뱀장어와 메기·철갑상어 치어 등 모두 417만 마리가 유실됐다.
9일 오후 전남 담양 무정면 봉안리 마을에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한 주택이 처참하게 파손돼 있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담양지역은 546.9mm, 봉산면이 최대 641.5mm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1명이 다치는 등 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20.8.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철도시설은 경전선 나주~화순 구간과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구간 등이 선로 토사유입과 수위상승으로 인한 침수로 운행이 중단돼 전라선은 복구가 완료됐고, 경전선은 12일부터 운행이 재개된다.
많은 곳이 물에 잠긴 구례와 곡성 등의 상하수도 시설 28개소도 침수돼 복구중이다.
교통통제 구간은 대부분 풀려 현재는 국도 15호선 화순 백아면 원리 구간과지방도 861호선 구례 노고단 일원만 통제된 상태다.
전남도는 지난 9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전남지역 수해현장 방문시 나주, 담양, 곡성, 구례, 화순, 영광, 장성 등 7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을 건의했다.
또 담양·곡성·구례의 임시 대피시설에 응급구호세트 3200개와 생필품 3200개, 응급구호비 27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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