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역대급' 호우피해…사망 8명·실종 2명·이재민 2774명

뉴스1 제공 2020.08.0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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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1155동, 농경지 6823㏊, 축사 126농가 피해

지난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시가지가 범람한 강물에 잠겨 있다.구례지역은 5일부터 8일 오후 1시까지 541㎜의 강우량이 측정됐다.(구례군 제공)2020.8.8/뉴스1 © News1지난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시가지가 범람한 강물에 잠겨 있다.구례지역은 5일부터 8일 오후 1시까지 541㎜의 강우량이 측정됐다.(구례군 제공)2020.8.8/뉴스1 © News1


(무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1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277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주택 1155동이 파손되거나 침수됐고 농경지 6823㏊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기준 곡성군 오산면 산사태로 5명이 숨지고, 담양 금성면에서는 토사유실로 인한 주택 화재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화순 한천에서 급류에 휩쓸려 1명이 숨졌으며, 담양 무정면에서 산사태를 피해 대피하던 8세 남자아이가 실종 8시간30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곡성 고달과 담양 금성에서 급류에 휩쓸려 각각 1명씩이 실종된 상태다.



이재민은 2774명이 발생했다. 곡성 1199명, 구례 971명, 담양 338명, 화순 191명, 순천 75명 등이다.

화순 동복댐 홍수경보로 주민 191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으며, 곡성 오산면 성덕마을 토사유입으로 주민 55명이 오산초등학교에 피신중이다. 담양군 고서면 금연리 주민 338명도 인근 초등학교로 몸을 피했다.

영산강과 섬진강의 수계 상승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은 일부는 복귀했으나 여전히 대피중이다.


영산강 주변의 장성군 장성읍·황룡명 주민 100명이 범람을 우려해 피신했다가 모두 복귀했다. 나주 다시면·금천면 주민 38명과 함평읍 내교리·기각리 주민 37명은 여전히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지서 머물고 있다,

또 섬진강 영향권에서는 모두 1764명이 대피했다가 49명이 복귀하고 1715명이 대피 상태다. 곡성군의 곡성읍과 입면, 오곡면 주민 482명, 구례군 구례읍, 간전면, 토지면, 마산면 주민 1200명, 순천시 황전면 금평리와 광양시 다압면 원동마을 주민 49명이 피신중이다.

주택 피해도 1155동으로 집계됐다. 침수 피해가 1142동으로 가장 많고, 전파 5, 반파6, 매몰 2채 등이다. 주택 피해 상황은 구례 472, 담양 230, 곡성 110, 화순 20, 장성 107, 함평 94, 영광 36, 광양 33, 나주 43, 영암 5, 무안 3채 순이다.

지난 8일 오전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의 주택들이 산사태로 매몰, 소방당국 등이 1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시작된 수색작업을 오후까지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8시29분쯤 해당 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주택 5채가 매몰돼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020.8.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지난 8일 오전 전남 곡성 오산면 한 마을의 주택들이 산사태로 매몰, 소방당국 등이 1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시작된 수색작업을 오후까지 이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8시29분쯤 해당 마을 뒷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주택 5채가 매몰돼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020.8.8/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농작물 피해는 벼 6202㏊와 밭작물 211㏊가 침수 및 유실되고, 시설작물 317㏊, 과수 93㏊ 등이 침수와 낙과 피해를 입었다.

축산농가 피해도 잇따라 11개 시군의 126농가에서 침수와 매몰 피해가 발생했다. 가축 폐사는 닭 13만2000마리, 오리 8만5000마리 등에 이른다.

수산분야는 곡성 뱀장어 양식장 5곳에서 치어 414만 마리가 유실되고, 구례 메기·철갑상어 2곳 2만4000마리, 화순 뱀장어 1곳 16만마리 등 모두 8곳의 양식장 치어 4324만마리가 유실됐다.

하천은 담양 참평천·오례천, 화순 동천, 구례 서시천, 영광 불갑천 등 지방하천 5곳의 제방(토사) 일부가 유실되고 소하천인 담양 금현천 토사가 유실됐다.

또 도로시설 114곳이 유실되거나 침수돼 62곳이 응급 복구됐고, 52곳이 복구중이다. 수리시설 3곳과 상하수도 시설 6개소도 침수됐다.

구례의 전통시장, 섬진강어류생태관, 민믈고기 연구소, 보건 진료소 2곳도 침수됐다.

철도시설은 경전선 나주~화순 구간과 전라선 익산~여수엑스포 구간 등이 선로 토사유입과 수위상승으로 인한 침수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 나주시는 8일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영산강을 횡단하는 영산대교·영산교·죽산교 구간 차량·보행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경찰 등이 영산교 통행을 막고 있다.(나주시 제공) 2020.8.8/뉴스1 © News1전남 나주시는 8일 오전 11시 20분을 기해 영산강을 횡단하는 영산대교·영산교·죽산교 구간 차량·보행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경찰 등이 영산교 통행을 막고 있다.(나주시 제공) 2020.8.8/뉴스1 © News1
교통통제 상황은 11개소다. 고속도로 석곡IC→ 곡성IC, 화순→ 옥과 위임국도, 나주 남평읍, 구례 광의면,담양 시가지, 구례 시가지 등의 차량이 통제된 상태다.

광양 섬진마을~다압면사무소 구간과 곡성 금곡교, 나주 영산대교·영산교·죽산교는 홍수경보 해제 시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다.

9일 오전 9시를 기해 전남지역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으며, 누적 강수량(5~9일)은 곡성 587㎜, 구례 541㎜, 담양 419㎜, 화순 399㎜ 등이다.

기상청은 앞으로 오는 11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까지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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