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장마에 태풍 '장미'까지 북상…내일 제주·부산 접근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20.08.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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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사진=기상청


전국에 끝없이 내리는 강한 비에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와중에 제5호 태풍 '장미'(JANGMI)까지 발생해 한반도로 북상 중이다. 내일 새벽부터 제주도와 부산 등 남부지방에 호우와 강풍 영향을 줄 전망이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장미는 현재 시속 34㎞로 북상 중이다.



예상 경로대로라면 10일 오전 9시 제주도 서귀포 남남동쪽 약 90㎞ 부근까지, 오후 3시엔 부산 서남서쪽 70㎞ 인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11일에는 울릉도 쪽을 통해 일본 삿포로 방향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제주·부산 근처를 지날 때의 풍속은 초속 23m 정도로 예상되며 태풍 강도는 '약'이다. 다만 남부지방을 지나면서 호우나 바람 등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날 오전 9시기준 경기도와 충남, 강원영서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서울과 충북북부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서울·경기도·강원도·충청도·전북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 7일 오전 0시부터 9일 오전 9시 현재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경기 용인 134㎜ △··서울 동대만 58㎜△강원도 원주 89㎜ △충청도 서천 196.5㎜ △논산 175㎜ △전라도 담양 612㎜ △순창 561㎜ △광주 533.7㎜ △경상도 지리산 454㎜ △대구 317.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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