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 임정희, 김범수 '나타나'로 김이나 특집 최종 우승(종합)

뉴스1 제공 2020.08.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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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가수 임정희가 작사가 김이나 특집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작사가 김이나 특집으로 진행돼 테이 임정희 이프(신용재&김원주) 임한별&하성운 조정민 아이즈원이 출연했다.

이날 테이가 첫 번째 무대를 꾸미게 됐다. 테이는 김이나에 대해 "다채롭다. 하나의 색깔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장르별, 아티스트별 콘셉트를 잘 맞추는 작사가라는 게 큰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이&하울의 '퍼햅스 러브'를 선곡했다. 뮤지컬에서 호흡을 맞추는 아역배우 백건우와 함께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닌 부자간의 사랑으로 노래를 재해석했다.



임한별&하성운이 뒤를 이었다. 최근 앨범 작업을 함께 하며 친해졌다고 한다. 이선희의 '그중에 그대를 만나'를 선택했다. 하성운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할아버지 혼자 계신데 그래서 더 와닿은 곡이다"고 선곡의 이유를 밝혔다. 판정단 투표 결과 테이가 1승을 차지했다.

세 번째로 나선 이프는 박효신의 '숨'을 선택했다. 김원주는 "김이나 작사가의 가사는 함축적인 표현이 많아서 다시 노래를 듣고 곱씹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신용재는 '숨'에 대해 "공백기에 가사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 그래서 이 곡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태우는 "군대에서 얼마나 노래를 하고 싶었을지 느껴진다"고 말했다. 하성운은 "온 힘을 다해 부르는 모습이 멋있고 저도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즈원 김민주는 "연습생 때 생각이 나면서 눈물이 날 뻔했다"고 감동을 전했다.

김이나는 '숨'에 대해 "박효신과 작업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만들어 본 곡이다. 박효신이 마음 깊은 곳에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글자화하는 데 주저함이 있는 시기였다. 위축되어있는 모습이 가사에서도 느껴진다. 그래서 한 호흡, 한 호흡 그냥 들어있는 글자가 없다"고 말했다. 판정단은 이프의 손을 들어줬다.

이어 아이즈원은 아이유의 '잔소리'를 선곡했다. 아이즈원은 "세 번째 출연인데 아쉽게도 쟁쟁한 선배님들 사이에 있어 1승을 해본 적이 없다. 이번에 기회가 된다면 1승에 도전해보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이즈원은 '잔소리'에 12명의 매력을 담아 재해석했다. 이프는 2연속 판정단의 선택을 받으며 우승에 가까워졌다.


임정희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OST인 김범수의 '나타나'로 다섯 번째 무대를 채웠다. 임정희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했다. 특히 R&B가 아닌 록 창법으로 시원시원한 무대를 완성했다. 김이나는 "'나타나'는 여자 중에는 임정희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속 시원한 버전으로 감상했다"며 극찬했다. 임정희는 2승을 달리던 이프를 꺾고 새로운 우승 후보가 됐다.

마지막으로 조정민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에 피아노와 일렉기타 연주를 더해 재해석했다. 특히 피아노는 직접 연주하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아이즈원 안유진은 "강렬한 편곡인데 파워풀한 목소리로 무대를 꽉 채웠다"고 감탄했다. 최종 우승은 '나타나'를 부른 임정희가 차지했다.

김이나는 "오랜 시간 작사를 하며 깨달은 것은 창작의 완성은 가수라는 것이다. 대중의 가슴에 닿게 해주는 건 오직 가수뿐이다.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다시 책상 앞에 가서 많은 가수분들에게 좋은 노랫말을 쓰는 작사가로 돌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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