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고척 키움전에서 공을 던지는 케이시 켈리. /사진=OSEN
L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켈리의 역투와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5-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LG는 43승33패1무를 기록하는 동시에 순위 경쟁 팀 키움의 3연승을 저지했다. 양 팀의 격차는 1.5경기차로 좁혀졌다.
이날 켈리는 7이닝(100구)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2실점(2자책)으로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 5승6패. 사실 켈리는 지난 달 '불운의 남자'였다. 7월 6경기 평균자책점 3.38로 꽤 좋은 활약을 보여줬는데, 이중 승리를 거둔 것은 단 한 차례. 여기에 직전 4경기 승리가 없었다.
이번 경기는 달랐다. 류 감독의 바람대로 LG 타자들이 결정적일 때 집중력을 발휘해 점수를 뽑았다. 1회초 무사 만루서 4번 김현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민성, 라모스, 김용의가 연거푸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다.
또 김민성의 중전 안타 뒤에는 라모스의 투런포까지 터졌다. 라모스는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3구째(시속 143km·투심)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 뒤로 공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이 경기 전까지 라모스는 8월 4경기 타율 0.143으로 부진했다.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한 방이었다.
키움도 3회말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LG는 5회초 선두 오지환의 우중간 3루타, 후속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5-1로 도망갔다. 7회말 켈리가 서건창에게 볼넷, 허정협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했지만, 대타 박동원, 김혜성, 김하성을 처리하고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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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말에는 불펜 자원들인 진해수와 정우영이 무실점을 합작했다. 9회말에는 팀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해 세이브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