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타고 또 최대 실적…카카오, 안되는 사업 없었다(종합)

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2020.08.06 11:38
글자크기

카톡 기반으로 한 쇼핑·광고 부문 선전…카카이페이 등 간편결제·웹툰도 호조

카카오톡 무지 / 사진제공=카카오톡카카오톡 무지 / 사진제공=카카오톡


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조수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카카오가 비대면(언택트) 파워를 또한번 입증하며 올해 2분기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쇼핑·광고 부문이 수혜를 입은 결과다. 카카오페이 등 간편 결제와 웹툰 부문도 함께 선전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카카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529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42% 증가한 것이다. 카카오 창립 이후 매출·영업이익에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코로나19(COVID-19) 사태 속에서도 이용자별 방문횟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하는 등 카카오톡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카카오톡 이용자수는 전 세계 5200만 명을 돌파했고, 순일간방문자수도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톡비즈’ 성장 견인…카카오페이 거래액 15조 육박
카카오 광고 상품인 ‘톡비즈’부문이 호실적을 주도했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2484억원이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카톡 한줄 광고 ‘톡보드’는 8500곳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하며 확실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여 대표는 “톡보드는 6월 역대 최고 월매출을 달성했다”며 “8월 초부터 톡보드를 카카오페이지, 다음포털 프리미엄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톡비즈 매출 50% 이상 성장을 목표하고 있고, 매출은 약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톡 기반 온라인 쇼핑도 선전했다. ‘선물하기’, ‘카카오톡 스토어’,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2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특히 스토어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배 증가하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신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1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T 블루’의 가맹 사업 확대와 카카오페이 거래액이 증가한 덕이다. 현재 카카오T 블루 가맹택시는 9800대 규모다.
카카오페이의 성장도 꾸준하다. 카카오페이의 2분기 거래액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특히 온라인 결제 거래액이 67% 이상 확대되면서 고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비대면 타고 웹툰·게임 성장 지속…픽코마 거래액 2.5배 껑충

바깥 출입을 자제하는 일명 ‘집콕족’이 늘면서 웹툰·게임·음악 등 콘텐츠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카카오 2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4602억원이다. 카카오는 특히 카카오재팬의 일본 내 웹툰 서비스인 ‘픽코마’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하며 유료 콘텐츠 부문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은 모바일 게임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075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151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하반기에 실적을 주도하는 커머스 부문에 공을 들인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상품 유통과 IP 라이선스 사업을 하는 자회사 카카오IX를 분할합병해 사업 부문을 재편했다. 카카오커머스가 카카오IX의 리테일 사업을 맡고 카카오가 라이선스 사업을 운영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캐릭터 상품 개발 역량과 오프라인 채널을 결합해 커머스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