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北 일방 방류 유감…최소한의 남북 소통 즉각 재개돼야"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0.08.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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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3/뉴스1(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7.3/뉴스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6일 북한의 임진강 상류 인근 황강댐 무단방류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모두발언에서 "북측에 먼저 한마디 하겠다"며 "최근 일방적인 방류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철원, 연천 등 접경지역에 며칠간의 집중호우로 우리 국민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북측도 집중호우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겠으나 방류조치를 취할 때는 최소한 우리측에 사전통보를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북한이 사전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통해 최소 세차례 방류를 해 황강댐 방류의 영향을 받는 우리측 필승교 수위가 급격히 높아진 상태다.

그는 "아무리 정치, 군사적 상황이 어려워도 안전과 직결된 문제에 있어서는 남북간 최소한의 소통이 즉각 재개돼야 한다"며 "어떤 연락통로라도 좋고, 방송을 통해서도 좋으니 큰 규모의 방류조치를 할 때엔 사전통보 등 남북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재해협력 등 작은 협력이 남북간 큰 협력의 마중물이 될 것"이란 기대도 드러냈다.

이 장관은 "북한의 과감하고 통큰 결단을 촉구한다"며 "남북간 불신과 임진강 수위 둘러싼 불안을 남북 협력 물길로 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인영 장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제316차 교추협에서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유아‧여성 지원사업에 남북협력기금 1000만달러를 공여하는 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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