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이슬람 종교행사가 열리고 있다. 최근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5명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흥덕경찰서 제공) 2020.8.5/뉴스1
5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청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20대 A씨와 30대 B씨의 밀접 접촉자는 모두 56명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이 잠시 일용직으로 일하며 승합차를 함께 탔던 경기도 동탄지역 거주자 3명 등 11명도 두 사람의 밀접 접촉자에 포함됐다.
추가 확진자 4명은 지난 1일 A씨, B씨 두 사람과 함께 생일파티를 겸한 식사를 같이 했고 지난 4일 밀접 접촉자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나머지 밀접 접촉자 52명 중 36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또 16명(대중목욕탕 10명, 커피숍 4명, 핸드폰대리점 1명, 약국 1명)은 검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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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신율봉공원에서 이슬람 종교행사가 열리고 있다. 최근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5명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주흥덕경찰서 제공) 2020.8.5/뉴스1
방역당국이 참석자 명부를 확인한 결과 이 행사에는 341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확정 판정을 받은 5명을 제외한 336명이 검사 대상이다.
지금까지 128명을 검사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08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208명과 검사 예정인 밀접 접촉자 16명의 진단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어서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이들 외국인을 연결고리로 한 'n차 감염' 확산 조짐이 보이고 그 우려가 커지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게다가 수백명이 참석한 이슬람종교 행사가 지난 5월부터 계속 열렸는데도, 방역당국이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며 방역에 허점까지 드러나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이런 부분을 우려하면서 역학조사관 4명을 보내 충북도, 청주시와 함께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혹시 모를 전염에 대비해 종교행사 참석자 전원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중 128명은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참석자는 검사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음성 판정을 받은 종교행사 참석자도 능동감시 대상으로 지정해 14일 동안 전담공무원이 1대 1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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