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낙연도 별수 없네…친문세력에 눈도장 받으려 입술 서비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8.0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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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재형 감사원장,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쓴소리를 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 "이낙연도 별수 없네"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인터뷰 기사를 올려놓고 "이분이 대통령이 되어도 달라질 건 없을 겁니다. 그저 문재인 시즌 2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인터뷰에서 최 원장과 윤 총장을 향해 "좀 더 직분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탈원전 감사와 검찰개혁을 두고 갈등을 여권과 갈등을 빚는 두 사정기관장을 향해 비판적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이를 두고 진 전 교수는 "이 의원은 원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해 가는 분인데, 모처럼 딱 짚어 얘기한 게 하필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이라며 "친문 세력에게 눈도장을 받으려고 입술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대선주자들이 철학이 없어요. 철학 대신 '광학'이 있을 뿐"이라며 "엄중히 지켜보고 있습니다"라고 이 의원의 말버릇에 빗대 비꼬았다.

논란이 된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이 정권에서 잘한 일이 한 가지 있다면, 아무런 정치적 고려 없이 제 직분에 충실한 사람을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에 임명했다는 것"이라면서도 "두 사람이 지금 이 정권의 '공적'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저들은 대통령 코드에 맞추어 국가기관의 기능을 마비시키려 한다"며 "무서운 것은, 저런 방식으로 저들이 우리 사회에서 제 직분에 충실한 사람들만 골라 하나씩 도태 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29일 전당대회로 선정되는 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상태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지난 3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따르면 69%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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