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카민스키의 '뉴포트' 햇/사진=헬렌카민스키 공식 홈페이지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제이그룹 (7,070원 ▲10 +0.14%)은 지난 2분기 매출액이 294억원으로 전년비 3.1%, 1분기 대비 17.9% 늘었다.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비 20.4% 증가했고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1분기와 비교해 80.0%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를 감안할 때 매출액은 양호한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 채널이 얼어붙자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면서 헬렌카민스키 매출이 늘고 이익률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 온라인 채널의 유통수수료율이 면세점보다 더 낮아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이다.
에스제이그룹의 대표 브랜드 캉골은 코로나19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기준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78%로, 상반기 매출액은 341억원으로 5% 역성장을 기록했다. 캉골이 다소 고전한 반면 캉골키즈는 매출 규모가 아직 크지 않지만 72%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나타냈다. 2018년 8개였던 캉골키즈 매장은 2020년 6월 기준 25개로 늘었다. 하반기에도 7개 이상 출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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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에는 캉골 브랜드의 IP(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영국 IBML과 수출법인 조인트 벤처를 설립 예정이다. 국내에서 해외 브랜드의 라이센스를 전개하는 업체가 해외 본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 전례가 거의 없는 것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성과라는 분석이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 공백에도 헬렌카민스키, 캉골키즈가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며 "2021년에는 북미·중국 등 글로벌 수출 계획 등 모멘텀도 보유해 성장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사업 호조에 에스제이그룹은 지난달 31일 서울 성수동에 신규사업을 위한 건물도 인수했다. 양수금액은 180억원으로 자산 총액 대비 19.6%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