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마약 전달책…범인은 '고양이'

머니투데이 최연재 인턴기자 2020.08.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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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AFP/사진제공=AFP


스리랑카 감옥 담장을 넘나들며 죄수들에게 마약과 각종 물건을 운반하던 고양이가 경찰에 붙잡혔다고 3일(현지시간) 현지매체인 스리랑카 가디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리랑카 콜롬보 교외에 있는 웰리카다 교도소에선 최근 몇 주 동안 마약과 휴대전화 등 밀반입 사건이 급증했다. 이를 예의주시하던 경찰은 지난 1일 교도소를 드나들던 고양이 한 마리를 붙잡았고, 고양이 목에는 헤로인 2g, 유심카드 2장, 메모리칩 1개가 매달려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스리랑카는 마약 근절을 위해 43년 만에 사형 집행을 재개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교도소 수감자들은 고양이 등 동물을 이용해 외부와 소통하며 마약을 수급해 적발되고 있다. 일주일 전에도 스리랑카 경찰은 콜롬보 교외에서 독수리를 이용해 마약을 운반하던 밀매업자를 붙잡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러시아에서도 고양이 한 마리가 교도소로 마약을 운반하다 붙잡힌 사례가 나왔다. 2015년 브라질의 한 교도소에서는 생쥐에 마약 가방을 매달아 다른 방으로 전달하다 들키기도 했다.

한편 스리랑카 경찰은 더 자세한 조사를 위해 고양이를 방에 가둬 두었지만 잠시 한눈을 판 사이 탈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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