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연고점 깬 코스피…이번주는?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0.08.0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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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7.64포인트(0.78%) 내린 2249.37,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포인트(0.14%) 오른 815.30에 마감한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91.3원에 마감했다. 2020.07.31.   radiohead@newsis.com[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7.64포인트(0.78%) 내린 2249.37,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포인트(0.14%) 오른 815.30에 마감한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91.3원에 마감했다. 2020.07.31. [email protected]


지난주 외국인의 귀환으로 연고점까지 경신한 코스피가 경제지표 호조·뉴욕증시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이어갈지가 주목된다.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이 단기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한 주간(7월 27일~31일) 2.22% 상승한 2249.37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조9450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한 덕분이다. 지수는 장중 2280선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주 후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2250선을 밑돌았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0.44%,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0.7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 실적 및 4대1 주식 액면분할 발표로 10% 넘게 급등한 애플에 힘입어 1.49% 상승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시가총액 1조8400억달러(약 2200조원)으로 불어나며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제일 큰 기업에 등극했다.



수출·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등 한국 관련 경제지표는 선방하며 긍정적인 신호탄이 됐다. 한국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 감소에 그친 428억3000만달러(약 51조105억원)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코로나19(COVID-19)의 본격적인 확산 이후 첫 한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다.

또한 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3.3%로, 중국(11.5%)보다는 낮았으나, 현재까지 2분기 성장률을 발표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13곳 가운데 가장 높았다.

추가로 눈여겨볼 지표는 이날 발표되는 중국 7월 차이신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다.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정부 PMI에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 기업에 초점을 맞춰 중소형 기업의 경기 회복 현황을 알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전달(51.2)보다 소폭 오른 51.3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점은 불안 요소다. 피치는 미국이 AAA 등급 국가 중 정부 부채가 가장 높다며, 미국 내 일반 정부 부채가 2021년엔 GDP(국내총생산)의 130%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피치가 향후 6개월 내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등급 하향 소식은 주요 기업 실적 발표 이후라는 점을 고려하면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할 수 있어 주 초반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신용등급 영향은 제한적이며 단기 조정은 오히려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3년 10월 피치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 했을 당시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단기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이내 기존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며 "경기회복 방향성에 문제만 없고, 불확실성 변수가 경기회복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단기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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