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오프로드, 달라진 렉스턴 스포츠로 즐겨라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0.08.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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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오프로드, 달라진 렉스턴 스포츠로 즐겨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해발 900m의 칼봉산은 오프로드를 즐기는 운전자들에게는 꽤나 유명하다. 칼봉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옛 경반분교 캠핑장까지 이어지는 길은 자갈과 바위 뿐만 아니라 곳곳에 개울이 놓여져 있다. 거친 길이지만 그만큼 오프로드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최적이다.

지난달 쌍용자동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다이내믹에디션'으로 해당 코스를 체험했다. 기존 '렉스턴 스포츠'의 롱바디형인 '렉스턴 스포츠 칸'에 오프로드에 초점을 맞춰 이달 새롷게 내놓은 트림이 '다이내믹에디션'이다.



'다이내믹에디션'은 오스트레일리아 수출을 염두에 두고 나온 차량이다. 험지가 많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운전환경에 맞춰 주행능력을 개선하고 서스펜션보다 기존보다 10mm 높은 '다이내믹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오프로드에서의 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켰다는게 쌍용차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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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오프로드 체험을 위해 우선 4륜고속(4H)으로 구동모드를 설정하고 운전모드도 '파워'로 조정했다. 렌스턴의 4륜 모드는 '고속'과 '저속(4L)'로 나뉘는데 보통 오프로드길을 달린데는 고속에 맞춰 주행하는게 편하다. 저속의 경우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거나 진흙길 등을 건널 때 사용된다.

옛 경반분교로 오르는 길은 큰 자갈들 뿐만 아니라 곳곳에 튀어나온 바위들이 위치해 있다. 일반 차량으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길이지만 '다이내믹에디션'으로는 어렵지 않은 주행이 가능했다. 엑셀페달을 밟는대로 손쉽게 자갈들을 넘어갈 뿐더러 높은 바위를 넘어도 충격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개울을 건널 때도 마찬가지다. 수많은 자갈들의 요철로 흔들림이 운전석까지 계속 전해졌지만 튕김이 심하거나 견디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다. 개울을 지난 후 어느 정도 경사가 있는 길이 나오기도 했으나 손쉽게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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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에 이어 일반도로 주행도 체험했다. 해당 장소에서 양평군 옥천면까지 이어지는 약 50km의 도로로, 2인이 한 조가 되어 25km씩 주행했다. 태생이 픽업트럭이고 오프로드에 초점이 맞춰진 차량이다보니 도로에서는 만족스러운 가속이나 고속주행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만큼 오프로드를 즐기는 운전자들의 세컨카로 추천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 역시 그런 점에 부합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다이내믹에디션'의 '렉스턴 스포츠'는 3142만원, '렉스턴 스포츠 칸'은 336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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