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넌지시 꺼낸 대선연기론…안 되는줄 알면서 왜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20.07.3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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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랜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미들랜드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를 내리고 있다.  ⓒ AFP=뉴스1(미들랜드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미들랜드 공항에 도착해 전용기를 내리고 있다.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3일 열릴 예정인 대선을 사실상 연기하자고 언급했지만 이는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NN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을 제안을 전하며 미국 헌법을 인용하며 연방 선거 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은 의회에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로) 우편 투표를 실시할 경우 2020년 대선은 역사상 가장 부정확한 사기 선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미국에 곤란한 상황을 가져올 것"이라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투표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선거를 연기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음표로 글을 마치며 의견을 물어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 지지율이 뒤지는 것으로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도 이와 관련해 “대통령은 선거를 미룰 권한이 없다”고 보도했다. 과거 1, 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선거는 차질 없이 치러졌었다.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크게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편투표를 핑계로 권한도 없는 대선 연기를 제안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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