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향한 신뢰... 최원호 "중심타선 무게감 달라져" [★대전]

스타뉴스 대전=심혜진 기자 2020.07.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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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균.한화 김태균.


한화 이글스의 간판타자 김태균(38)이 자신의 2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우는 동시에 KBO리그 역대 3번째로 2200안타 위업까지 이뤄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그의 꾸준함과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2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K전을 앞두고 "안타수가 그의 업적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출전해야 만들 수 있는 대기록이다. 그의 꾸준함에 감독으로서는 정말 고맙다"고 존경심을 보였다



전날 경기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태균은 두 가지의 대기록을 세웠다.

먼저 2000경기 출장 기록이다. 2001년 한화의 1차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김태균은 일본 프로야구 진출(2010~2011년·지바 롯데) 기간을 제외하고는 한화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역대 14번째 기록이다.



또 2200안타도 만들어냈다. 김태균은 1회말 첫 타석에서 SK 선발 박종훈을 상대로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199안타를 기록 중이던 김태균은 이 안타로 2200안타 고지에 올라섰다. 은퇴한 양준혁(삼성 라이온즈·2318안타), LG 트윈스 박용택(2478안타)에 이은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이다.

최원호 감독 대행은 "분명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하락한 점은 있다. 그래서 많은 질타를 받고 힘들어하지만 후배를 잘 이끌면서 꾸준히 해주는 모습에 고마울 뿐이다"고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냈다.

올 시즌 김태균은 5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37 2홈런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태균 답지 못한 성적이다. 그래도 최 감독 대행은 그를 믿고 중심타선에 기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감독 대행은 "(김태균이) 좋지 않을 때는 하위타선에 넣기도 했다. 중심타선에 들어갈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을 맞을 때 젊은 선수들이 힘들어 한다"고 아쉬움을 전한 뒤 "김태균은 중심타선에 오래 있던 선수였고, 상대팀이 봤을 때 라인업의 무게감이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중심타선에 그를 믿고 기용하는 것이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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