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합의 못이뤄…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임기 남기고 사퇴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0.07.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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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왼쪽 5번째)이 임기 5개월을 앞두고 사퇴의 뜻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기성훈 기자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왼쪽 5번째)이 임기 5개월을 앞두고 사퇴의 뜻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사진=기성훈 기자


임기를 5개월 남긴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사퇴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COVID-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따라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함께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도 동반 사퇴한다.

김 위원장은 "임시대의원 대회를 추진하는 과정에 민주노총 내부의 어려움을 끼치게 된 점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온라인 임시대의원대회 투표를 통해 확인된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22년 만의 노사정 합의문을 반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민주노총이 노사정 합의문 추인 여부를 두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1311명의 표결 인원 중 805명(61.7%)이 반대했다.

그는 "민주노총을 100만 조합원이 주인되는 조직으로 그리고 모든 노동자의 벗이 되는 진정한 대중조직으로 더 나아가 국민 전체와 호흡하는 민주노총이 되기를 지금도 바란다"면서" 저희들의 부족함으로 그런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현장의 노동자, 조합원으로 돌아가 그것이 실현되기 위한 노력과 활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가겠다"며 "새로운 집행체계를 중심으로 더 강고한 단결된 투쟁으로 노동자의 생존과 시대적 요구를 쟁취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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