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깜짝' 흑자…S&P500 입성 그들의 결정만 남았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23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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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사진=뉴스1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사진=뉴스1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뉴욕증시의 대형주 지수인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4분기 1억400만달러(약 12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2.18달러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3센트(리피니티브 집계치 기준)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액 역시 60억400만달러로, 시장의 예상치(53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장 마감 직후 공개된 실적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테슬라는 1.5% 상승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4분기 연속 순이익 기준 흑자라는 S&P 500 지수의 마지막 편입 조건을 충족했다. S&P 500 지수에 편입되려면 4분기 연속 흑자 뿐 아니라 △시가총액이 82억달러(약 10조원) 이상일 것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을 것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S&P 500 지수에 이름을 올릴 경우 이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등에서 300억달러(약 36조원) 규모의 자금이 테슬라로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객관적 조건이 충족됐다고 즉시 S&P 500 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S&P 500 지수 편입 여부는 S&P 다우존스 인디시즈의 지수위원회가 결정한다. 위원회에선 객관적인 요건들 뿐 아니라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종목인지,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지 등의 여부도 함께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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