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입국한 승객들이 안내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3명 늘었으며 이중 해외유입이 19명, 지역 발생 14명이라고 밝혔다. 2020.07.14. [email protected]
17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건은 자가격리하던 확진자의 가족이 감염된 사례, 다른 1명은 공항에서 확진자를 데려가기 위해 자동차를 끌고 갔다가 감염됐고 나머지 1명은 생활지원을 위해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사례다.
다만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최근에는 이러한(해외유입 확진자를 통해 지역사회로 감염이 전파된) 사례가 없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로 인한 추가적인 전파가 확산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라크·러시아발 확진자 유입 지속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영도구의 한 수리조선소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적 원양어선 '리굴호'(825t)에서 확진 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기 위해 하선한 이후 검역당국 관계자들이 선박에서 내려오고 있다. 리굴호에서는 선원 17명이 코로나19 확진됐다.2020.07.17. [email protected]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현지 여건을 고려할 때 우리 근로자가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이들이 신속히 귀국해 국내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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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수송 과정에서 유·무증상자를 분리하는 등 기내 감염을 차단하는 한편, 귀국 후 전원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별도의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간 생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이 어느 지역 임시생활시설에 머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러시아에서 유입되는 확진자 수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해 방역당국은 항만 검역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20일부터 러시아에서 입항하는 선원은 증상과 관계없이 전수 진단검사를 받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5일 러시아 선박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선박 내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레귤호(6월26일 입항) △크론스타스키호(7월15일 입항) △미즈로보스바호(7월16일 입항) 등 3개 선박에서 현재까지 총 2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은경 본부장은 "관계부처와 함께 러시아 입국 선박에 대한 출항 전 검역을 실시하는 방안을 계속 협의하겠지만 검역 자체로 확진자를 찾아내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완 방안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