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7일 오전 STX조선지회 천막을 찾아 이장섭 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2020.7.17.© 뉴스1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STX노동자들이 농성을 오랫동안 해왔고 단식도 열흘째인데, 찾아뵙지 못한데 양해를 구한다”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비공식적 경로로 (현재 상황을)잘 이해하지만, 얼굴 본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 중요한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 500여명이 무급휴직을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는데, 고용생계 지원문제도 시급한 문제다”면서 “현재로서는 유급전환은 빠른 시일 내 결론 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STX무급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직접 일자리 사업, 고용대책을 자체 수립해서 제안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은 “조합원의 생계가 어렵다. 어떻게 하든 고용유지가 돼야 한다. 저는 어떻게 되더라도 동료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곡기를 끊었다”고 말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산업은행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이대로는 갈 수 없다. 경남도가 적극 나서서 해결방안을 찾아 달라”며 “고용유지가 담보돼야 한다. 임시방편은 안된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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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노사는 2018년 5년간 250여명이 6개월씩 번갈아 무급휴직을 하는 내용의 ‘노사확약서’를 제출했다. 다만 노사 대표자간에는 ‘무급 순환 휴직 2년’을 구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노조는 2년이 흘러 지난 6월 1일 복직을 계획하고 있었다.
복직이 어렵게 되자 지난 6월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이 지회장이 단식농성에 들어갔으며, 16일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이 연대 단식농성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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