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단 현재 5000대 수준인 수소전기차를 2025년까지 20만대로 늘리고 전기차도 9만1000대에서 113만대로 12배 가까이 시장을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1만5000대, 완속충전기는 3만대를 확보하고, 수소충전소도 450개를 설치한다.
당장 현대·기아차 (117,200원 ▲600 +0.51%)가 최고 수혜주로 꼽힌다. 정의선 현대차 (250,500원 ▲500 +0.20%)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그린뉴딜 대국민 보고대회'에 화상으로 출연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로 국가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그린뉴딜 선도를 위한 투자를 약속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부품 조달을 맡고 있는 현대모비스 (240,500원 ▼3,500 -1.43%)와 현대위아 (57,500원 ▼600 -1.03%)는 물론 수소충전소 사업을 하고 있는 효성중공업 (288,000원 ▲16,500 +6.08%),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 중인 르노삼성자동차(SM3 Z.E.·트위지)와 한국GM(볼트EV) 등도 그린뉴딜의 직접적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차 보급에 따른 배터리(2차전지) 시장 성장세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삼성SDI (408,500원 ▼5,000 -1.21%)·LG화학 (369,500원 ▼3,500 -0.94%)·SK이노베이션 (106,100원 ▼1,400 -1.30%)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과 잇따라 회동하며 긴밀한 협력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를 두고 K배터리 얼라이언스(동맹) 구축이란 해석이 나올 정도다.
정 수석부회장도 "최근 삼성과 LG, SK를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에 대해 협의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서로 잘 협력해 세계시장 경쟁에 앞서 나가겠다"고 협력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