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 둥…끝내주는 저음 '소니 무선 이어폰 SP800N' [박푸로의 多리뷰]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0.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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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IT 관련해 재미있는 모든 것을 싹 '다' 보고 많이(多) 본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습니다. 프로(전문가)가 아닌 푸로(아마추어)의 시선에서 제품을 바라보기 때문에 시각 차이가 있을수 있습니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WF-SP800N'소니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WF-SP800N'


"소리의 깊이가 다른데..."

소니 신형 무선 이어폰 'WF-SP800N'을 착용하고 노래를 들어본 첫 소감이다. 그동안 다수의 무선 이어폰을 사용해봤지만, 음질만큼은 가장 뛰어났다. 특히 대부분 무선 이어폰에서 약했던 저음 부분을 강화한 점은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저음 강화 '엑스트라 베이스'에 EQ도 자유롭게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에서 이퀄라이저 변경하는 모습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에서 이퀄라이저 변경하는 모습
제일 도드라지는 기능은 '엑스트라 베이스'다. 저음을 보다 강력하게 표현하는 소니 고유 기술 중 하나다.



실제 제품을 착용하자 '둥둥' 하는 저음소리가 인상적이다. 일부 이어폰은 크게 부각되지 못하던 저음을 웅장하게 강조한다. 특히 엑스트라 베이스는 팝, 힙합, 록 등 강렬한 저음의 비트가 필요한 음악에서 빛을 발했다.

물론 여러 노래를 듣다 보면 저음이 다소 과한게 아닌가하는 느낌도 있다. 이때 필요한게 EQ(이퀄라이저) 조정이다. EQ 설정은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을 통해 바꿀 수 있다. 이미 만들어진 프리셋 외에 사용자 취향에 맞게 자유로운 조정도 가능하다.



주변 상황에 맞춰 ‘노캔’ 자동 설정…성능은 아쉬워
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에서 적응형 사운드 설정 화면.소니 헤드폰 커넥트 앱에서 적응형 사운드 설정 화면.
이 제품의 또다른 무기는 주변 소음을 최소화해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다. 소니는 일찍부터 이 기능에 공을 들여왔다 .다양한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 상황에 따라 노이즈캔슬링 수준을 조절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적응형 사운드 제어'라 불리는 이 기능은 주변 상황을 파악해 소음억제 강도를 자동 조절한다. 예컨대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소음억제 성능을 최대로 해서 온전히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이동 중일 때는 소음억제 강도를 낮춰 주변 소리가 들리게 해준다.

다만 소음억제 성능은 '보통'이었다. 지난해 출시된 소니 무선 이어폰 ‘WF-1000XM3’에 다소 못미친다는 느낌이다.


착용감 ‘굿’…강력한 배터리까지
소니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WF-SP800N'소니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WF-SP800N'
이 제품 외관은 다른 시중 무선 이어폰 대비 다소 투박하다. 이어 팁은 귀에 고정되도록 설계돼 있는데 막상 귀에 착용하면 꽤 편안하다. 이어 팁은 제품이 격렬한 운동 중에도 귀에서 이어폰이 빠질 우려를 없애준다. 다소 격한 활동에도 완전히 밀착되며, 방수·방진 지원으로 땀에도 강하다.

소니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WF-SP800N'소니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WF-SP800N'
충전 케이스는 이어폰 대비 더 투박한 느낌이다. 긴 타원형 모양이지만, 크기가 꽤 크기 때문이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에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다. 충전 포트는 USB 타입 C가 적용됐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배터리 성능은 노이즈 캔슬링 활성화 상태로 최대 9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 2시간 30분 정도 연속 사용해보니 남은 배터리는 70% 정도였다. 출퇴근을 비롯해 장거리 이동 상황에서도 크게 배터리 부족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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