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 17일 접수…송현동 부지 신청하나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20.07.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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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금융위/자료제공=금융위


금융위원회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5일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 공고를 내고 17일부터 자산매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캠코는 당분간 상시접수로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달 11일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2조원 규모의 '기업자산 매각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동산 등 보유자산을 매각하고 있는데 헐값에 매각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캠코에 500억원을 출자하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했고 지난 3일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달 22일엔 캠코가 이사회를 개최해 2조원 한도의 캠코채 발행을 결의했다.

캠코는 지원대상 기업·자산에 대한 타당성 심의와 제시가격 결정 등을 담당하는 심사대상선정위원회와 매각지원심사위원회를 외부 전문가로 구성했다. 또 지난달 12~30일 사전 수요조사도 실시했다.



지원대상은 △지원의 시급성과 효과성 △공정성 △국민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건물, 사옥 등 기업보유 부동산은 물론 기업이 자산으로 보유한 계열사 지분도 지원대상이다. 다만 도박·사행성 등 관련 기업이나 기계·기구 등 동산은 지원대상에서 빠진다. 두산중공업이 내놓은 부동산이나 계열사 지분, 대한항공의 서울 송현동 부지가 대상으로 거론된다.

또 기업 여건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자산별·매입방식별 특성을 고려해 민간 투자자와 공통투자할 예정이다. 예컨대 수익형 부동산은 부동산리츠·펀드 등과 자산매입후재임대, 선박·항공기는 국내외 금융기관 등과 자산매입후재임대를 활용하고 일반적인 부동산은 부동산 디벨로퍼, 신탁사 등과 함께 직접매입·보유후 제3자 매각 방식으로 지원한다.

가격은 매각지원심사위원회에서 외부평가기관이 선정한 가격을 바탕으로 캠코가 기업에 제시한다. 신청기업이 이를 수용하면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캠코, 한국성장금융 등 공적 주체는 후순위로 참여해 다양한 민간 투자자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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